일본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 후지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면서도 그중에서도 봄은 특별한 계절입니다. 만개한 벚꽃과 눈 덮인 후지산의 조화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하여 사진찍기나 걸어다니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철에 꼭 가봐야 할 후지산 뷰 명소들을 정리해봅니다. 시즈오카현을 중심으로 한 후지산 전망 스팟과 함께 인생샷 명소, 벚꽃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를 소개드릴게요
1. 시즈오카에서 즐기는 후지산 벚꽃 명소
후지산은 야마나시와 시즈오카 두 지역에 걸쳐 있지만, 특히 시즈오카 쪽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또한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봄이면 이곳에서도 다양한 벚꽃 명소에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추천하는 곳은 니혼다이라와 히가시타가타 공원, 그리고 후지노미야 아사마 신사인데요
니혼다이라 전망대는 시즈오카시 중심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이며, 해발 약 3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후지산을 탁 트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전망대 주변에 피어나며, 동시에 후지산과 수려한 해안선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몰과 어우러진 후지산 풍경도 일품입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또 다른 벚꽃 명소로는 히가시타가타 공원이 있는데요. 시즈오카현 후지시 지역에 위치한 이 공원은 벚꽃과 후지산이 함께 보이는 포인트로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평탄한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습니다. 벚꽃 아래를 천천히 거닐며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죠. 또한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이 많아 더욱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후지노미야 아사마 신사는 후지산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데요. 봄이면 참배길을 따라 벚꽃이 만개하며, 신사의 붉은 구조물과 함께 눈 덮인 후지산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저도 사진으로만 봤지만 정말 예뻐서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인생샷을 위한 후지산 전망 포인트
봄철 후지산 여행의 백미는 단연 사진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보시면 아름다운 후지산과 찍은 사진이 많을 겁니다. 눈 덮인 후지산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조화는 누구나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장면이죠. 인생샷을 찍기 위한 추천 명소로는 미호노마쓰바라, 오이강 철교, 우츠노야 숙소 거리 등이 있습니다.
미호노마쓰바라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소나무 숲 사이로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절경지입니다. 이곳은 바다를 배경으로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어 벚꽃이 드문 대신 독특한 구성의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소나무와 후지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고요하고 수묵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오이강 철교는 SL(증기기관차)이 운행되는 노선으로, 열차가 다리를 건널 때 뒤로 후지산이 보이는 순간이 가장 포토제닉합니다. 봄에는 철길 주변에 벚꽃이 피어, 움직이는 열차와 정적인 후지산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귀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면 누구보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우츠노야 숙소 거리는 시즈오카의 전통을 나타내는 곳으로 옛날 에도 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마을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후지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벚꽃과 전통 가옥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은 뒤 배경으로 희미하게 후지산을 넣는 감성적인 컷입니다. 색다른 사진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요
카노가와 제방은 시즈오카 이즈 지역에 위치한 벚꽃길로, 제방을 따라 약 2km 가량 벚꽃이 쭉 이어집니다. 이때 뒤에는 후지산이 있는데 정말 배경이 일품이죠 하늘이 맑은 날이면 벚꽃과 후지산이 완벽하게 사진에 찍혀 가족 단위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봄소풍 느낌을 살리면서도 멋진 배경을 담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장소입니다.
3.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후지산 여행법
벚꽃과 후지산의 환상적인 조합을 즐겼다면, 이번엔 천천히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많은 이들이 후지산 관광을 빠듯한 일정 속에서 '찍고 이동하는 여행'으로 소비하지만, 시즈오카 지역에서는 여유로운 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후지산 주변 온천 마을에서 하루쯤 머물며 힐링을 만끽해보세요. 일본여행하면 역시 온천 아니겠습니까? 시즈오카현의 고텐바나 후지노미야 지역에는 후지산이 보이는 료칸들이 많은데요. 이른 아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에서 눈 덮인 후지산을 바라보며 목욕을 하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힐링 타임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추천할 코스는 시미즈항 크루즈입니다. 시미즈항에서는 봄 시즌 한정으로 벚꽃과 후지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운항됩니다. 바다 위에서 후지산을 감상하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며, 바람에 실린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은 낭만있는 분위기 그 자체입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후지노미야 후지산 신궁~사쿠라 거리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 길은 약 2km에 걸쳐 벚꽃이 양옆에 늘어서 있으며, 중간중간 후지산이 정면에 보이는 포인트들이 많아 산책하면서도 후지산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벤치나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물론 신발은 편한 것을 신으셔야 합니다.
봄의 후지산은 눈과 벚꽃,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특히 시즈오카 지역은 후지산의 다양한 표정과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많아서 조용하고 감성적인 힐링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이번 봄, 당신만의 속도로 후지산과 마주하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카메라 하나만 챙기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