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 서부에 위치한 요나고는 온천, 자연, 역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한국에서 직항으로도 갈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이 지역은 벚꽃과 여러가지의 봄꽃들로 물들며 힐링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봄 시즌에 무조건 가봐야 할 요나고 여행코스와 그에 맞는 추천 일정, 그리고 맛집과 온천 명소까지 꼼꼼하게 소개해드립니다.
1. 요나고 벚꽃 명소: 유시엔 정원과 미나토야마 공원
요나고를 대표하는 봄 명소 중 첫 번째는 바로 유시엔(由志園)입니다. 유시엔은 요나고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으로써 매년 봄이되면 수천 송이의 모란꽃과 벚꽃이 화려하게 활짝 개화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열리는 벚꽃 야간 라이트업은 요나고 여행의 묘미입니다. 정원 안에는 연못과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다양한 꽃들이 개화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인생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낮에는 꽃을 즐기며 산책하고 저녁에는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서 커플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 하나의 벚꽃 명소는 요나고 시내에 위치한 미나토야마 공원입니다. 이곳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벚꽃 시즌이 되면 벚꽃터널이 형성되어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죠. 특히 공원 정상에 올라가면 요나고 항구와 대산산을 배경으로 한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봄에 요나고를 방문한다면, 유시엔과 미나토야마 공원은 반드시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야 할 두 곳입니다.
2. 대산산 뷰와 온천이 어우러진 가이케 온천 거리
요나고의 또 다른 큰 매력은 바로 온천 여행지로서의 면모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가이케 온천(皆生温泉)이 있습니다. 가이케 온천은 요나고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바다와 인접해 있어 온천에 몸을 담그며 바다 전망과 대산산의 설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공간 제공합니다. 온천의 매력은 밤낮으로 다른데 특히 봄의 낮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벚꽃과 대산산의 잔설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피로를 녹일 수 있는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또한 일부 료칸에서는 노천탕을 개방되어 있어 일본 전통식 온천을 즑기기에도 좋습니다.
가이케 온천 주변에는 온천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카페와 수산시장, 로컬 음식점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봄에는 지역 특산물인 대합조개, 딸기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계절식 음식들도 놓칠 수 없습니다. 온천과 봄꽃, 바다와 설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이케 온천 거리는 요나고 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3. 요괴의 고장, 사카이미나토와 미즈키 시게루 로드
요나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독특한 체험 중 하나는 바로 사카이미나토 탐방입니다. 이곳은 일본의 국민 만화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으로, 그의 대표작인 '게게게의 키타로'를 테마로 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유명합니다. 봄이 되면 거리 양옆으로 설치된 요괴 동상들이 벚꽃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는 요괴 캐릭터 모양의 간식, 굿즈, 체험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일본 문화의 색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카이미나토는 항구 도시로,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사카이미나토 수산시장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봄철 제철 생선과 초밥, 회덮밥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시장 근처에서 열리는 소규모 벚꽃 축제도 현지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요나고역에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열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봄 시즌 한정 요괴 스탬프 랠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색다른 여행 재미를 더해줍니다.
2024년 봄,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요나고는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유시엔과 미나토야마 공원에서 벚꽃을 만끽하고, 가이케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사카이미나토에서 일본의 만화문화와 요괴 세계를 경험하는 여행은 그야말로 ‘봄 여행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심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천천히 걷고 느끼고 즐기는 요나고의 봄 여행. 올해는 평소와 다른 일본 여행을 원하신다면 요나고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